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에 은행주 오름세섬유·의복, 통신업, 종이·목재도 상승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발표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들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내수 활성화 기대로 섬유·의복, 은행, 종이·목재, 통신 업종 등이 크게올랐다. 건설업은 예상과 달리 하향 곡선을 그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1주년을 맞아 담화문을 통해 2017년 잠재성장률을4%대로 끌어올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이 제시한 이번 정책의 주요 내용은 공공부문 개혁 등을 통한 기초가튼튼한 경제를 구축하고 역동성을 강조한 창조경제와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는경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자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경제혁신을 통해 주택시장 활성화와 유망 서비스업 육성,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근절을 위한 노력 등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수출 의존적인 경제 구조에서 탈피, 내수 육성을 통한 균형잡힌 경제를 추구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각종 세금 인하, 리모델링법규 완화에 이어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통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 업종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은행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02% 올라 증권(3.15%) 다음으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기업은행[024110]이 2.68% 오른 것을 비롯해 KB금융[105560] 1.54%, 하나금융지주[086790] 0.98%, 신한지주[055550] 0.56%, 우리금융[053000] 0.41% 각각 올랐다.
또 섬유·의복 업종지수가 2.81% 올랐고 통신업 2.12%, 종이·목재 0.83%씩 상승했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라 유틸리티 업종인 한국전력[015760]과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수혜도 예상된다. 같은 시간 한국전력은 0.54%, 한국가스공사는 0.58% 각각 올랐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이루는 경제 정책의 후속 조치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성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일자리 창출, 규제 혁파, 벤처 생태계 구축을 선정해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달 초부터 내수 활성화 기대가 커지며 이들 업종과 헬스케어, 건설업종 등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활성화 기대로 수혜가 예상된 건설 업종지수는 0.64% 떨어져 하락 폭이 컸다.
업체별로 삼성물산[000830] 0.96%, 현대건설[000720] 1.53%, 대우건설[047040]1.40%, GS건설[006360] 1.34%, 대림산업[000210] 0.87% 각각 하락했다.
앞으로 4차, 5차 투자 활성화 대책이 집행될 것으로 보이고 예산안 조기 집행가능성도 있어 경기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대기업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한편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선심성 정책이 시행될가능성도 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3개년 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상반기에 집권 2년차 경기 개선 노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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