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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시가총액 최근 '한국 GDP의 1.7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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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에 지난달 22일 이후 2천53조원 사라져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촉발된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세계 증시에서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7배에 이르는 시가총액이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업계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달 31일 현재60조1천500억 달러로 지난달 22일보다 1조9천150억 달러(약 2천53조원), 3.1%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액은 한국 GDP(1조1천295억 달러·2012년 세계은행 집계 기준)의약 1.7배이자 한국 증시 시총(1조1천346억 달러·지난달 31일 현재)의 약 1.7배에이른다.

또한 세계 9위인 이탈리아 GDP(2조146억 달러), 10위인 인도 GDP(1조8천417억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세계 증시 시총은 지난해 말 선진국 등의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첫 날인지난달 1일에는 62조1천280억 달러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2002년 이후 최대폭인 11.7% 폭락한 것을 계기로 꺾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29일 양적완화 규모를 재차 축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흥국 등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악재가 추가됐다.

이 기간 신흥국 주가를 나타내는 MSCI 신흥국 지수는 4.1% 떨어졌다.

특히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4개국 주가를 보여주는 MSCI브릭스 지수는 4.9%의 큰 낙폭을 보였다.

이 기간 통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아르헨티나와 함께 대표적인위기 국가로 떠오른 터키의 BIST 100지수는 8.2%나 폭락했다.

한편 MSCI 선진국 지수도 그간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거품 논란 속에 3.8%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200지수는 각각 4.1%, 3.4% 떨어졌다.

특히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는 신흥국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엔화 환율이 104엔대에서 102엔대로 내린 여파로 5.7%나 급락했다.

범유럽 대표 지수인 Stoxx 50지수는 4.4%, 영국 FTSE 100지수는 4.6%, 독일 DAX30지수는 4.3% 각각 하락했다.

┌─────┬────────────┐│ 날짜 │ 시총(단위: 1조 달러) │├─────┼────────────┤│ 31일 │ 60.150 │├─────┼────────────┤│ 30일 │ 60.244 │├─────┼────────────┤│ 29일 │ 60.227 │├─────┼────────────┤│ 28일 │ 60.328 │├─────┼────────────┤│ 27일 │ 60.195 │├─────┼────────────┤│ 26일 │ 60.743 │├─────┼────────────┤│ 25일 │ 60.742 │├─────┼────────────┤│ 24일 │ 60.833 │├─────┼────────────┤│ 23일 │ 61.703 │├─────┼────────────┤│ 22일 │ 62.065 │└─────┴────────────┘ (자료=블룸버그)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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