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주식형 펀드의 부진을 채권형과 기타유형 펀드가 만회하면서 모두 20조8천억원 증가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013년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2012년 말보다 20조8천억원 늘어난 328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설정액은 17조6천억원 증가한 334조9천억원이었다.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늘어난 것은 채권형, 부동산, 특별자산 유형의 펀드가 활약한 덕분이다.
주식형은 국내 경기회복 불확실성과 해외 투자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부진했다.
국내 주식형의 순자산은 전년 말보다 1조9천억원 감소한 63조3천억원, 해외 주식형은 4조3천억원 줄어든 16조8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는 코스피가 2,000선 이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에묶이면서 투자자들의 '고점 환매' 패턴이 반복됐다.
반면에 지난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하면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자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내 채권형 펀드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작년 국내 채권형의 순자산은 전년 말보다 8조5천억원 늘어난 50조5천억원을 나타냈다. 해외 채권형은 5조6천억원으로 4천억원 증가했다.
채권형과 더불어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 증가에 기여한 것이 부동산과 특별자산 유형 펀드다.
주식시장의 회복세가 더디자 대체 투자대상을 찾는 투자자 사이에서 이들 유형의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이에 부동산 펀드(24조2천억원)와 특별자산 펀드(26조3천억원)의 순자산은 1년사이에 각각 4조3천억원, 4조6천억원 늘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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