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6일 NH농협금융의우리투자증권 인수가 농협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가 평가한 우리투자증권의 현재 신용도는 Baa2, 농협은행은 A1이다.
무디스는 농협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이 우리투자증권 인수 대금 대부분을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농협금융이 제시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수제안가(약 1조1천500억원)는 농협은행 자산 규모의 14%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 인수대금 전액을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면 농협금융의 이중 레버리지(double leverage) 비율이 올해 10월 말 기준 109%에서 11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레버리지란 지주회사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자회사 증자에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비율이 상승하면 농협금융의 농협은행 지원 여력이제한될 수 있다고 무디스는 판단했다.
무디스는 농협금융이 증권업에서의 경험이 부족한 점도 신용 위험 요소로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은 8.5%이지만 NH농협증권[016420]은 1.3%에 불과하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