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6일 내년 조선업체들의 해양수주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1년 전 한국 대형 조선업체들은 올해 3분기가되면 선박 인도량 등이 늘어 수익성이 향상되리라 내다봤다"며 "그러나 올 연말까지도 이는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고 내년에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석유 소비국인 미국이 해양산업에 대한 관심을 낮추면서 세계 해양산업의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무엇보다 향후 해양개발의 수요를 알려주는 선행지표인 '멕시코만 신규 탐사 허가 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올해 11월까지 멕시코만 신규 탐사 허가 건수는 113건으로 지난해 165건과 비교해 31.5% 감소했으며, 특히 심해 허가 건수는 102건에서 49건으로 52.0%나 감소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가 상승이 제한적인 가운데 조선업계의 경쟁은 증가하고 있어,한국 조선업체들이 해양수주를 늘릴수록 오히려 실적 안정성이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박 연구원은 지적했다.
즉, 조선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해양수주영업을 할수록 수주 금액이 내려가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인다는 것이다.
한국 조선업체들이 선박 건조기간 발생하는 설계 및 주문 변경에 대응이 늦다는점도 해양분야의 기대 수익성을 낮추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는 수주 금액은 확정되어 있는데 선박 건조에 따른 원가와 납기가 통제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해양산업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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