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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투자증권 표정…주문실수에 파산 위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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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실수로 파산 위기에 몰린 한맥투자증권 직원들의 낯빛은 어두웠다.

13일 오후 한맥투자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삼성생명동여의도빌딩.

2층 객장과 8, 9층 사무실을 오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전날 발생한 사고와관련한 직원들의 얘기로만 채워졌다.

한맥투자증권은 전날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단 한번의 주문사고로 약 46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떠안은 것이다.

직원들은 회사의 앞날을 걱정하거나 고객 자금 출금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며각자의 사무실로 발길을 재촉했다.

회사를 찾아 촬영하는 한 방송사 취재진에게 "좋은 일도 아닌데 뭐하러 찾아왔느냐, 잘 해결할 테니 돌아가라"며 다소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는 직원들도 있었다.

2층 객장 출입문에는 '타사대체출고, 은행이체출금 등 업무처리가 지연되고 있으니 양해를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고객들 역시 불안한 얼굴로 자금 출금 등을 위해 2층 객장을 찾았다. 예닐곱 명의 고객이 객장에 앉아 자신의 순번을 기다렸다.

객장에서 고객 안내를 돕던 회사의 한 관계자는 "주문 실수 소식을 듣고 오늘평소보다는 많은 고객이 객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업계에서 증권사라기보단 선물사로 통하는 까닭에 고객이 우르르 몰리는 상황까지는 연출되지 않았다.

회사의 다른 관계자는 "차분한 상황에서 고객 출금을 최대한 돕고 있다"며 "몇백 만원부터 다양한 액수로 고객들이 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문 실수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이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감사팀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며 "여러사람 얘기를 들어봐야 하는 거라서 현재 상황에서 명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맥투자증권은 결제시한인 이날 오후 4시까지 결제대금 전액을 납입하지 못해사실상 파산 수순에 들어갔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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