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강보합 기조를 유지하며 2,000선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3%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18%와 0.15%씩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것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영국 FTSE 100 지수와 독일 DAX 30 지수가 0.11%와 0.25%씩오르는 등 상승세였다. 범유럽 Stoxx 50 지수는 0.22% 오른 2,988.50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잇따라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언급하면서 17∼18일로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중국발 호재가 지수를 밀어올린 결과다.
중국의 지난달 무역흑자는 338억 달러로 2009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수출 증가율도 12.7%로 시장의 예상치 7.0%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 역시 이에 힘입어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11% 내린 263.6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98에 해당한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오늘 우리 시장은 전날 박스권 바닥에서 반등한 데 이어 여전히 제한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12월에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약한 상태에서 미국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다만 다른 한편에선 엔·달러환율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강보합 정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아직 추세적 상승은 시기상조"라면서 "연준의 온건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정책과 이를 시행했을 때 아시아와 이머징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오늘은 2,000선 안착이 관건"이라면서 "회복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구전략에 대해 (연준 관계자 등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음에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것 자체가 이달에는 시행하지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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