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했다.
2,05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중국 증시 약세 등의 영향으로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09포인트(0.69%) 내린 2,030.78로 마감했다.
지수는 5.58포인트(0.27%) 오른 2,050.45로 출발했으나 하락으로 돌아섰고 점차낙폭을 키워 2,030선을 간신히 지켰다.
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2,050선에 이르자 경계성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꺾인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증시가 기업공개(IPO) 절차를 재개한다는 소식에 폭락한 점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2,050선에 육박하자 투신권 매물이 나오는기술적 저항이 나타났다"며 "여기에 KT[030200] 등 개별 종목들의 악재와 중국 증시가 폭락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기관이 2천22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투신이 1천23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778억원, 557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에서 모두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4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 중에서는 철강금속(1.18%), 금융(0.31%), 전기가스(0.25%)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약세였다.
운수·창고(-1.94%), 의료정밀(-1.55%), 전기전자(-1.40%), 건설(-1.34%), 종이·목재(-1.09%)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1.81% 내린 146만7천원에 거래됐다. 현대차[005380](-0.99%), 기아차[000270](-1.32%), 현대중공업[009540](-2.03%) 등도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12330](1.47%), POSCO[005490](1.83%), SK하이닉스[000660](0.85%), 신한지주[055550](1.01%) 등은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중국 기업과의 부동산 공동 개발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삼환기업[000360]도 사옥 매각으로 인한 재무구조개선 기대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KT는 배당 계획 수정으로 배당금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자 6.81%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4.37포인트(0.85%) 내린 512.69로 거래를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3개 종목이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2억원 규모였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쿄증시는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0.04% 하락했고 토픽스지수는 0.02% 상승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09%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내린 1,057.2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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