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엔씨소프트[036570]의 주가가 주력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의 중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연일 상승하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0.86% 오른23만5천500원에 거래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째 상승세다. 지난달 말 20만5천50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들어 13% 이상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8일 블소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공개서비스(OBT)를 시작한다.
이는 중국시장 정식 상용화를 위한 최종 단계라고 볼 수 있다.
OBT 이후 공개되는 사용 서버 수, 최대·평균 동시접속자 수, 계정당 아이템 구매액 등은 블소의 중국시장 성공 여부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6월 한국에서 블소를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콘텐츠를 쌓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블소가 중국시장 상용화를 마치기 전부터 시장의 관심이 높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3∼24일 열린 블소의 사전 캐릭터 생성 행사에서 80대의 서버를 이용할 예정이었지만, 행사 시작 후 서버 한계치 초과로 15개 서버를 긴급 확대했다.
게임의 중국시장 유통은 중국 최대 게임 업체인 텐센트가 맡는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흥행 성과가 크지않았으나 블소에는 이전 게임보다 3배 이상 긴 준비 기간을 가졌다"며 "중국 블소는앞으로 2∼3년간 지속적인 성장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내년 블소의 동시접속자 수는 연평균 112만명, 동시접속자당 월 평균판매단가(ARPU)는 1만6천500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훈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게임시장에서 블소와 경쟁할 대상이 없다"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뛰어난 엔씨소프트와 중국 최대 게임서비스사인 텐센트의 운영 능력을 고려하면 흥행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이미 2009년 '아이온'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큰 성과를 얻지 못한 경험이 있다.
이에 초기 관심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중장기 성과를 보고 매수를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의 중국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국내블소도 초기 점유율이 21%까지 상승한 이후 이용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경험이 있다"며 "중국 블소의 장기 흥행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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