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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초반 2,000선 깨진 뒤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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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는 해외발 호재와 악재가 어지럽게섞이면서 방향 찾기에 부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장 초반 2,000선이 깨지겠지만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한편에선 하락 후 반등해 2,000선을 지킬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증시는 하락했고, 유럽 주요국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깜짝 인하와 미국 상무부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변수가 됐다.

ECB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0.25%로전격 인하했다.

이는 여전히 세계 주요국의 양적완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는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8%(연환산기준)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예상치인 2.0%를 한참 웃돌았지만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이 연내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97%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32%, 1.9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ECB의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미국의 출구전략 조기화 우려가 국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ECB의 기준금리 깜짝 인하와 미국 성장률 호조에 따른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규모 축소) 우려가 대치하고 있지만 핵심은여전히 테이퍼링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이번 결과만으로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 시점을 올해 12월으로 앞당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장은 "외형적 성장률이 높았지만 내용을 보면 환호할 정도는 아니다"라며"10월, 11월 고용지표가 나와봐야 시점이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는 약세를 보이겠지만 8일 발표되는 10월 고용지표를 관망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0.42% 내린 262.40으로 마감한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는 코스피로 환산하면 1,996에 해당한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성장률이 높게 나오긴 했지만 출구전략이 연내로앞당겨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성장률 둔화 속도가 조금 약해졌을 뿐이고, 양적완화 시점을 둔논란의 연장선상에 불과해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ECB 기준금리 인하로 유럽자금이 국내 증시에 복귀해 조선, 철강 등 시클리컬 업종의 호조가 재개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지표가 좋았으니 주가가 빠진다는 것은 결국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오늘은 2,000선을 지키는 정도의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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