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구조조정 방안 곧 발표할 듯…"중소형주 투자 조심"
4일 코스피는 시장을 주도하는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주 2,060선 가까이 올랐던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45일만에 멈추면서 2,03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소폭 반등해 2,040선에 접근했고, 같은날 미국 뉴욕증시도 미국과 중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하지만 증시는 여전히 방향성을 명확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계속 지지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고말했다.
그는 "주말로 예정된 3중전회(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과 유동성 긴축, 개혁 정책 등에 대한 소식이계속 전해질 것이어서 시클리컬(조선 철강 화학) 업종의 모멘텀이 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축소논란 속에서 상당히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회의에서 양적완화를유지하면서도 경기에 대해 낙관적 시각을 보였지만, 당시 연준이 미국 경기상황을제대로 볼 수 있었다고 보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경제지표가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발표가 지연됐기때문에 절반 짜리 경기판단이었던 탓"이라며 이번 주 발표되는 경기지표가 양적완화축소 시점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를 발표하는데 민간부문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인 12만5천명을 웃돌 경우 양적완화 축소 예상 시점이 내년 3월에서 1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
한편 현재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가 취할 바람직한 투자전략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한치환 연구원은 "대형주가 쉬어가는 흐름이라면 기관 입장에선 주가가 많이 오른 조선, 철강, 화학 등을 팔고 중소형주를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형주 비중을줄이고 그동안 못 오른 IT부품주 등에 관심을 갖는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반면 박성훈 연구원은 중소형주에 투자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대형주 실적 발표 이후 3분의 2 이상이 성적이 부진해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실적 불확실성을 덜어낸 대형주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코스닥과 중소기업은 아직 미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11월 초 금융감독원과 은행 채권단이 종소기업 1천100개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먼저 확인하고 싶은 심리가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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