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신한·KB자산운용 참여…미래에셋 '고민'
12년째 연기금투자풀의 주간운용사를 맡아온 삼성자산운용의 아성에 다른 자산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2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연기금투자풀의 주간운용사 선정 입찰에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3개사가 참여한다.
이들 자산운용사는 입찰 마감일인 이날 제안서를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참여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 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참여하면 4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입찰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고민해 본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금투자풀은 정부 기금의 여유자금을 예탁받아 통합운용하는 제도로 2001년12월 도입됐다. 주간운용사가 예치자금을 통합관리하고 개별운용사에 배정하면 개별운용사가 각 자금을 운용한다.
도입 이후 세 차례 모두 삼성자산운용이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12년째 연기금 투자풀의 자금을 관리했고 지난해 말 한국투신운용이 복수 주간운용사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은 삼성자산운용의 주간운용사 지위가 올해 말로 끝남에 따라 주간운용사를 새로 선정해야 하는 것에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 투자풀운영위원회는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려고 주간운용사 등의 선정 작업을 조달청에 위탁했다.
조달청은 제안서와 관련한 기술평가 등을 거친 이후 11월 초 주간운용사를 선정한다.
연기금투자풀은 운용보수가 높지 않아 운용사의 수익 증대 효과는 크지 않다.
다만 투자풀 자금이 운용사의 수탁고로 잡혀 외형 확대 면에서는 장점이 있다.
연기금투자풀의 수탁액은 연말 기준으로 2002년 1조9천억원에서 2009년 4조3천억원, 2010년 6조5천억원, 2011년 8조8천억원, 작년 10조7천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수탁액은 12조4천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채권형이 6조5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혼합형이 4조4천억원이었다. MMF와 주식형은 각각 1조4천억원, 581억원을 나타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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