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폭으로 올랐던 채권 금리가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종료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다만 채권 전문가들은 이날 금리 하락을 추세적 현상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고판단했다.
1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연 2.85%를 나타냈다.
5년물과 10년물의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모두 0.02%포인트씩 떨어져 각각 연 3.
12%, 연 3.49%로 나타났다.
장기물인 20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연 3.70%였고, 30년물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연 3.80%였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도 전 거래일보다 모두 0.01%포인트씩 떨어져 각각 연 2.66%, 연 2.78%로 나타났다.
AA-와 BBB-등급 회사채(무보증3년)의 금리 역시 각각 연 3.26%, 연 8.97%로 전거래일보다 모두 0.02%포인트 하락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각각 연 2.66%, 연 2.71%로전 거래일과 동일했다.
국내 채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은 최근까지 이어졌던 미국 연방정부의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및 디폴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지난밤 미국 여야가 디폴트 위기와 셧다운 종료를 위한 협의안을 도출했다는 소식에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 급락했다.
국내 채권 금리도 이를 반영해 이날 전반적으로 떨어졌지만 추세적 금리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셧다운과 디폴트 관련 불확실성이 해결되면서 이제는 위험자산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셧다운이 미국의 경제회복 추세를 둔화시켰을 수는 있어도 다시 침체로 빠뜨릴 만큼의 타격은 주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국내 채권 금리가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하락 가능성보다 더 크다"고 전망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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