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발표되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시장 예상치는 현재 7.7~7.
8% 수준에 형성돼 있다.
앞서 중국 국책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이작년과 같은 수준인 7.7%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는데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7.7~7.8%란 수치가 갖는 의미에 대해선 해석이엇갈렸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3분기 경기지표 개선은 계절적 요인이 크고지속가능하다고 보기 힘든 만큼 성장률이 7.8%로 나온다고 해도 시장에 미칠 영향은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7, 8월 지표는 좋았지만 9월 들어서는 경기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면서"국내 증시에서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 의존하는 화학, 철강 등 업종이 조정 압력을받거나 여타 업종에 비해 언더퍼폼(underperform)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실제 중국의 9월 수출은 1천856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줄었다. 시장 예상치는 6% 증가였다. 물가도 작년보다 3.1% 올라 통화긴축 우려를 높이고 있다.
반면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채 연구원은 "중국 경기는 2분기를 기점으로 회복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4분기 성장률은 3분기보다 떨어질 수 있고, 작년 4분기 성장률이 7.9%로 높았던 기저효과도 있겠지만 나쁘게 볼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달 3중 전회에서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이 일부 나올 것이란 점등을 고려하면 경기 모멘텀이 9월을 기점으로 꺾인다고 보긴 힘들다"고 강조했다.
다른 한편에선 앞으로는 경기지표보다는 중국 정부가 내놓는 각종 부양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그림으로 봤을 때 (중국 성장률은) 완만한우하향이고 연착륙이 예상되는 만큼 '중국 성장률이 몇 %이니 화학 업종이 잘 된다'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보다 섹터별 방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철도산업 경쟁력 강화, 고효율 가전제품 및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지급 등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데 어떤 업종이 수혜를 받게 될 지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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