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 증시는 지수 상단을 눌러왔던 미국의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글로벌 증시에는 전화위복이 됐다고 분석했다.
연방정부 부분 업무정지라는 '강수'가 던져지면서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정책 단계 축소)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달 중순이 시한인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도 원활한 처리를 바라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미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 55.7에서 9월 56.2로 올라서는 등 경기지표 개선도 이어졌다.
이에 간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 증시 역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아침 마감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38% 오른 264.50를 나타낸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는 코스피로 환산하면 2,005에 해당한다.
미국계 자금의 운용 지표 중 하나인 'iShares MSCI South Korea Index Fund'(ETF)도 전 거래일보다 0.87포인트(1.41%) 오른 62.40을 나타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코스피는 10∼15포인트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 우려 때문에 2,000선에서 조금 밀렸던 것인데 실제이에 따른 몇 가지 결과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우선 부채한도상향조정 협상이 원활히 처리돼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졌고, 정부 폐쇄로 10월 테이퍼링 실시 가능성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마 팀장은 "역대 연방정부 폐쇄 상황에서 증시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면서 "수급적으로 봐도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계속 사는 가운데 주식펀드의 자금유출이 조금씩 줄고 있어서 주가 견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