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미국 정부폐쇄 우려에 오히려 하락
동양그룹이 3개 계열사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에도 국내 채권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시장이 동양그룹 관련 악재보다 미국 정부폐쇄 재료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오전 9시 3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 2.82%를 나타냈다.
5년물의 금리와 10년물의 금리는 모두 전 거래일 대비 0.02%포인트씩 떨어져 각각 연 3.04%, 연 3.42%로 나타났다.
채권 전문가들은 동양그룹 회사채의 투자자 비중을 살펴볼 때 기관보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훨씬 높은 만큼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회사채 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양그룹 악재는 이전부터 시장이 인식했던 재료이며 회사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인 만큼 국고채 시장으로까지 전이될 조짐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금리 하락은 국내 요인보다 미국 정부폐쇄 문제라는 대외적 이벤트에 따른것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정부폐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이 국내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달 국내 광공업 생산이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오늘 오전 통계청의 발표는 금리 상승 재료에 해당되는 만큼 채권 금리의 하락폭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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