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내 증시는 여전히 2,000선 위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서 경기개선 신호가 잇따르고 있지만 미국 부채한도 협상난항과 양적완화 축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단을 꽉 틀어막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5%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0.70%의 상승폭을 보였다.
2014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와 정부 부채한도 상향 여부를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치가 계속됐지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5천건 적은 30만5천건으로 집계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다.
반면 유럽 증시는 등락이 엇갈리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난항에 대한 우려가 경기회복 기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결과로 보인다.
국내 증시 역시 보합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아침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11% 내린 265.3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로 환산하면 2,005에 해당한다.
미국계 자금의 운용 지표 중 하나인 'iShares MSCI South Korea Index Fund'(ETF)은 전 거래일보다 0.67포인트(1.08%) 오른 62.43을 나타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를 보면 미국 정치권의 협상이 난항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국가별 증시가 차별화되는 양상이 나타난다"면서 "우리는 2,000선 위에서 견고한 하단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정부가 3차 투자활성화 대책과 경제활력과 일자리에 중점을 둔 2014년도 예산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대외변수에 따른 불투명성을 일부 덜었을 뿐 아니라 상정하고와 안정성장 전망에 신뢰감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10월 초중반까지는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탄력적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적극적으로 위로 달리기는 어려운 모양새"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일단은 미뤄졌지만 하반기 내에는 이뤄진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 인식이란 점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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