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코스콤 사장엔 거래소 탈락 후보들 거론
한국거래소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25일 "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최 전 사장은 26일 오후 4시 거래소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뒤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된다.
지난 13일 열린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주총에 상정된 최종 후보는 최 전 사장과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영학부 석좌교수,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등 3명이다.
논란 속에서도 최 전 사장이 낙점된 것은 공직을 떠난 지 오래된데다 2008∼2012년 현대증권 사장을 지내면서 민관 경험을 두루 거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거래소 노조는 일찌감치 강도 높은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에 돌입했다.
최 전 사장 선임에 반대하며 재공모를 요구하고 있는 거래소 노조는 24일 서울사옥 1층 로비에 천막을 치고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시작했다.
유흥렬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9일 거래소 임원에게최 전 사장 내정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반대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이사장 선임이 마무리되면 거래소의 자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과 코스콤의 차기 사장 선임 절차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13일 임기를 1년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으며 우주하 코스콤 사장도 임기가 올해 연말까지이지만 6월 초 이미 사의를 밝혔다.
두 기관의 사장도 사장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되지만 정부의 입김이강하게 작용하는 자리다.
따라서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우기종 전 통계청장, 유정준 전한양증권 사장, 우영호 교수 등이 사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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