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베트남 주가 상승세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리아 사태 확산, 금융위기 우려 등 악재가 나올 때마다 흔들린 신흥시장(Emerging market)과 달리 신흥시장중의 신흥시장인 프런티어 마켓(Frontier market)은 크게 동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프런티어마켓지수는 지난 16일 현재 552.27로 올해 들어 12.7% 상승했다.
이 지수는 카타르,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베트남 등 규모가 작고 미처 떠오르지 않은 신흥국들을 포함한다.
이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한국 등을 포함하는 MSCI 신흥시장지수가 1,001.76으로 5.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프런티어 마켓으로 펀드 자금이 15억6천만 달러 유입돼 신흥시장에서 78억5천만 달러가 빠져나간 것과 대조를 이뤘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중에 유동성 공급이 충분하고 경기가 나쁘지 않을 때 주목받다가도 위험자산회피 심리가 퍼지면 곧바로 곤두박질 치는 신흥시장과 달리 프런티어 마켓은 꾸준한성적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바스티앙 리블리히 MSCI 연구조사 전무는 "이 시장은 내수에 초점을 맞추고있어 글로벌 시장과 상관관계가 비교적 낮다"며 "올해 들어 실적이 좋은 것도 이로써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선진국 시장보다 저평가돼 향후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받고 있다.
MSCI 프런티어마켓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06으로, MSCI 선진시장지수 17.62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16.27보다 낮다.
그러나 이런 매력에도 프런티어 마켓은 아직 규모와 유동성이 작고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지역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섣불리 뛰어들기에는 위험한 시장으로 지적받고 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런티어 마켓은 워낙 규모가 작고 규제가 강해자금을 빼내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양적완화 논란 이후 이머징 마켓보다 자금이 덜 빠져나간 것 역시 이 때문이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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