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주 약세 내용 추가. 장 마감 주가 반영.>>경쟁사 삼성전자, LG전자 주가는 '무덤덤'
애플의 주가가 신제품에 대한 실망감에 발목이잡히자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의 주가가 더불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경쟁업체의 주가는 무덤덤한 반응을 나타냈다.
애플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고가형 '아이폰5S'와 저가형 '아이폰5C'를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애플이 중국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아이폰5C가 저가가 아니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언론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그동안 혁신성으로 찬사를 받은 애플이었지만 신제품 출시 후 '새 아이폰과 함께 잡스의 영혼이 애플을 떠났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신제품에 대한 실망감은 애플의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애플의 주가는 신제품이 공개된 전날 2% 정도 하락했고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본격적으로 나오자 5% 이상 급락했다.
휘청거린 애플의 주가는 국내 부품업체의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4.21% 내린 2만7천300원으로장을 마쳤다. 전날 3.06% 하락에 이어 이틀째 급락했다.
LG이노텍은 전날(-1.46%)에 이어 이날도 1.14% 내렸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납품하는 인터플렉스 역시 2.43%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이번에 판매량보다는 이익을 유지하는 기존전략을 고수했지만 시장점유율, 평균판매단가, 매출 총이익률의 하락 추세를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의 국내 부품 공급망인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에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약세에 국내 경쟁업체의 주가가 반사이익을 볼만도 하지만 일단 별다른영향 없이 흘러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날보다 0.57% 오른 141만원으로 마감했다.
LG전자[066570]의 주가는 1.61% 빠져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애플에 대한 실망감은 삼성전자나 LG전자에 호재이긴 하나 주가에영향을 끼칠 만한 요소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잡스 사후에 혁신동력을 잃었다는 것은 널리알려진 것이라 몇 년에 걸쳐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애플 제품의 실망감이 경쟁사들에 분명 호재지만 주가에 강한 영향을 줄 만한 재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상승세가 보이고는 있지만 애플과의 역학관계에서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가 오르는 것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급적인 영향 때문"이라며 "외국인들은 매수기에 삼성전자나 현대차[005380] 등 대형주들에 먼저 관심을 둔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에 아이폰을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삼성전자가 오히려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국 내 최대 거래선인 차이나 모바일에애플이 아이폰5C를 공급하면 단기적으로 차이나모바일이 삼성전자 제품의 주문을 줄일 수 있다"며 "다만 단기적이고 부분적인 영향에 그치는데다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 실적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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