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2일 신흥국 신용위기가 국내 증시의 추세적 약세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가 1,800∼2,000의 박스권을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부 신흥국들의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한국 증시도 조정을 받고 있다"며 단기 조정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한국은 원·달러 환율이 버냉키 쇼크가 있던 지난 6월 고점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외환시장의 동요가 거의 없다는 점이 긍정적이고 이는 환율이 치솟고 있는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80년대 이후 나타났던 글로벌 신용위기 사례들을 검토해본 결과, "기축통화국이 아닌 주변부 국가들의 신용위기가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장기적인 악재로작용한 경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또 "신흥국의 신용위기는 선진국보다 전염 강도가 약하다"면서 "지난 수년간 글로벌 증시를 압박했던 유럽 재정위기가 주는 무게가 신흥시장 위기보다훨씬 무겁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 때 코스피는 2011년 하반기 이후 지속하고 있는 1,800∼2,000의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 국면에서도 이 박스권은 깨지지 않았다고 김 연구원은 부연했다.
그는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부담은 대동남아 수출 감소라고 지적했다. 7월한국의 동남아 수출은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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