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강화된 관망심리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날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신흥국 외환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코스피가 급락한 만큼 이날 기술적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투자심리가 짓눌린 주요 원인은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의 시점을 가늠할 주요이벤트를 앞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7월 FOMC 의사록 공개, 장기적으로는 9월 FOMC가 열릴 때까지 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전날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외국인은 오히려 매수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한국 주식시장이 조정을겪더라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FOMC 7월 의사록 발표를앞두고,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이번 주 후반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중국의 제조업지표 발표가 예정돼있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전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부각됐음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대량 매수가 이어졌다는 점과 원화의 추가 절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조정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 =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고 경기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에 대한 외환위기 우려까지 부각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신흥국 증시 급락과 환율 약세 불안감은 외국계 자금이 빠르게 유출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현상이며 아직 신흥국 외환위기를 본격적으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앞으로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들이 가끔 시장의 주목을 받겠지만 시장도 점차 익숙해지면서 그 영향력도 약화될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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