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력수요관리 정책 발표에 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혜 업종에 속한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많이 올랐고, 계절적 비수기도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성급한 추격매수는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포스코ICT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84%높은 1만원에 거래됐다.
포스코ICT는 ESS를 이용한 스마트그리드 구축 경험이 있는 전력 IT전문업체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키는기술이다.
삼성SDI[006400]에 ESS와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 상아프론테크[089980]도 같은시각 3.36% 오른 7천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창조경제 시대의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에너지 수요관리 신시장 창출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밤새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한 심야 전력을 한낮 피크시간대 전력시장에내다 팔 수 있게 하고, 최대피크와 경부하 시간대의 요금차를 더 늘리는 전기요금체계 개편을 10월 중 추진하는 등 내용이 골자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정책이 공급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바뀌는 것은 세계적인흐름이라면서 ESS와 EMS(에너지관리시스템), 스마트그리드 업종 관련주가 중장기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이번 정책으로 국내의 ESS, EMS,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2012년 2천200억원에서 2017년 3조5천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수혜주는 포스코ICT와 상아프론테크"라며 "포스코[005490] ICT는 국내 민간, 공공기관으로부터 스마트그리드 구축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상아프론테크는 연초 2억∼3억원이던 월매출이 최근 6억∼7억원으로 늘었고, 내년부터 연평균 10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상국 동양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발표한 내용이 아주 긍정적이고, 해당 업종의 중장기 전망도 밝다"면서 "단순히 전력난 해소뿐 아니라 전기차, 태양광ㆍ풍력등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다양한 테마와도 연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성급한 추격매수는 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전력난에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가 지금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떨어지는 추세"라며 "정부 발표 내용도 중장기적인 변화를 유도해 나가겠다는 것인 만큼 당장 급하게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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