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농심[004370]이 밀가루 가격 인상과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2분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4천96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4.8% 줄었다"며 "이는 당시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국내 라면 매출액이 6.5%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률을보였지만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3월 8% 인상된 밀가루 가격 부담과 마케팅 비용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때 기대를 모았던 해외 라면 사업의 경우 상반기 누계 기준 매출액이 4.5% 감소했다"며 "중국이 1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국과 일본은 매출 역신장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농심의 하반기 영업이익 성장률은 약 3% 수준으로 이는 라면 제품 가격인상을 가정하지 않은 수치"라며 "최근 농심의 수익성 저하가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부담에 따른 것임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의 명분이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우유 가격 인상을 둘러싼 갑론을박에서 확인되듯이 당분간 생필품 성격이 강한 음식료 제품의 판매 가격 인상에는 유리하지 않은 환경이펼쳐질 것"이라며 "하반기에 가격 인상이 없으면 밋밋한 실적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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