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버냉키 효과'에 힘입어 모든 유형에서 상승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일주일 동안 1.64% 올랐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아직낮고 실업률은 높은 상태여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부양책과 저금리 정책이당분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이던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한 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09%, 0.39% 올랐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가 2.34%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0.99%, 0.55%씩 상승했다.
펀드 유형별로 살펴보면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주간 수익률이 나타났다.
K200인덱스 펀드가 주간 수익률 2.21%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고 일반주식펀드는 코스피 주간 수익률보다 저조한 1.19%의 수익률을 보였다.
전기전자(IT) 업종의 비중이 크고 코스닥지수가 코스피보다 저조했던 점이 일반주식형펀드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소형펀드수익률은 국내 주식형 펀드 유형 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0.43%)을 거뒀다.
개별 상품별로는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 펀드가 주간 수익률 7.30%를나타내며 1위에 올랐다.
작년 동기보다 조선사의 발주량이 증가하면서 2분기 말 조정받았던 조선주의 주가가 최근 회복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 펀드가 5.88%의 주간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고 은행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 펀드도 5.87%상승했다.
반면에 SK그룹주와 성장 가능성이 큰 기타 종목에 투자하는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 1[주식]A1' 펀드가 -0.92%의 수익률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는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국내 주식형펀드1천517개 중 399개의 펀드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버냉키 효과 덕분에 국내 채권시장도 모처럼 한숨 돌릴 수 있었던 한 주였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9bp씩 내린 연2.84%, 연 3.10%를 나타냈다. 10년물의 금리는 9bp 하락한 연 3.37%였다.
이에 국내 채권형펀드의 주간 수익률도 0.25% 상승하며 플러스를 나타냈다.
보유 채권의 듀레이션(가중평균 잔존만기)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0.32%의 주간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주간 성과를 보였다.
우량채권펀드가 0.23%의 주간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고 일반채권펀드는 0.22%의주간 성과를 냈다.
개별 상품별로는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 펀드가 1.
77%로 주간 성과가 가장 좋았다.
'우리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 펀드가 0.75%의 주간 수익률로 그 뒤를이었고, 중기채권펀드인 '미래에셋엄브렐러 전환(채권)종류C-I' 펀드도 0.44%의 주간 수익률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중국주식펀드를 중심으로 한 주 동안 2.64% 올랐다.
중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의 개선으로 중국주식펀드가 4.08%치솟으면서 해외 주식형펀드의 전반적인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해외 주식혼합형펀드는 한 주간 1.08% 상승했다. 해외 채권혼합형펀드도 0.57%올랐다.
해외 부동산형펀드는 0.40%, 원자재(커머더티)형펀드는 0.94% 상승했다.
반면 해외 채권형펀드의 주간 수익률만 -0.07%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나타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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