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중국 리스크'가 완화된 덕분에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필요하다면 일부 금융기관에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시장 공황 상태가 안정되면 지금의 자금경색 또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개시장조작, 단기유동성조작(SLO) 등의 조치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시장 달래기에 나선 데 따라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위기감도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이틀 동안 중국발(發) 신용경색 위기가 국내 증시를 강타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스닥은 5%대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밤 해외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해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싣고 있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면서상승했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5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도 지난달보다 2.1% 증가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중국 리스크가 완화된 덕분에 반등했다.
투신권의 매수 기반인 국내주식형펀드로 12거래일 연속 저가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최근 중국 은행들의 자금 경색 문제가 중국발(發) 금융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은행들의 일시적인유동성 부족문제만 어느 정도 해소되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개연성이있고,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주식시장도 극단적인 순매도 기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들어현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다소 완화됐다. 선물시장에서는 누적 순매도 계약 수가 사흘 연속 줄었다.
▲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코스피 변동성을 키웠던 중국의 자금 경색은 더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 경제의 안정은 코스피 반등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주식·채권·환율 트리플 약세도 차츰 완화되고 있다.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매도 강도가 약해졌다. 과거 반등 시기와 마찬가지로 반등을 이끄는 업종은 대형주가 될 것이다.
전기전자(IT), 산업재, 소재, 금융이 반등의 선두에 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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