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21일 코스피가 의미 있는 저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 미국 국채금리 급등 상황을 주시하며 지수가 더 떨어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66포인트(1.49%) 하락한 1,822.83으로 장을 마쳤다.
하 센터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에 따른 코스피 하단을 1,810∼1,820선으로 잡았다.
그는 "예전 같았으면 지수 급락 이후 반등을 기대했겠지만 지금은 의미 있는 코스피 저점을 어디로 잡을 것인가 상당히 고민된다"며 신흥국 증시의 추가 자금 유출을 경계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종료 일정만 명시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관련 재료가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채권금리, 달러화 강세 상황에 따라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요소로 2분기 기업들의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을 꼽았다.
다음 달 초 발표되는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실적 잠정치가 시장 예상에 들어맞으면 투매 심리가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수출에 유리해진 환율 상황(원화 약세·달러화 강세) 고려했을 때 전기전자(IT)와 자동차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봤다. 중국과 관련한 소재·산업재 업종은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지수가 빠졌을 때는 베팅 사이즈를 줄여야 한다"며 "주가가오르는 것을 확인한 이후 베팅을 늘려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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