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012650]이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을지여부가 13일 결정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한은행은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쌍용건설에 대한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
신한은행과 함께 쌍용건설 워크아웃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국민은행이 전날워크아웃에 동의한 데 따라 신한은행도 비슷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시공능력 13위인 쌍용건설의 상장폐지 여부는 채권 은행들의 결정에 달렸다. 채권 은행이 출자전환에 동의해 200%에 가까운 자본잠식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워크아웃은 채권은행 의결권 기준으로 75% 이상이 동의해야 개시된다. 신한은행까지 워크아웃에 동의하면 쌍용건설은 이달 말로 유예된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고회생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쌍용건설 채권은행 의결권 비율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24.22%로 가장 많고산업은행(15.33%), 서울보증보험(15.16%), 신한은행(7.32%), 국민은행(7.95%), 하나은행(7.32%), 외환은행(1.9%) 순이다.
쌍용건설은 작년 1천6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자본이 전액 잠식돼 지난2월 12일 주식시장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2월 말에는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채권단이 개시 결정을 내리지못해 100여 일간 진통을 겪었다.
우리은행은 14일까지 합의가 안 되면 채권단에 워크아웃 부결을 통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면 쌍용건설은 상장폐지를 공시해야 한다.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이 '극적 타결'로 방향을 잡았지만 채권단 내에서는 여전히쌍용건설의 회생 가능성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신한은행이 워크아웃 부결로 급선회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채권 은행들이 출자한 자금은 1천700억원 규모다. 그러나 이들은 추가로 막대한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건설에 1조3천600억원을 투입한 채권 은행은 신한은행의 동의로 워크아웃이개시되면 최소 1조원을 더 집어넣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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