Ɗ월 실적 너무 초라해'…영업이익 20∼50% 줄어
손해보험사들이 초라한 4월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4월 영업이익(잠정)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50% 떨어졌다고 공시했다.
LIG손해보험[002550]의 4월 영업이익은 259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비교해 3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7천596억7천만원)은 1.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0.1% 줄어든 180억8천만원이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4월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5% 줄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8억1천만원으로 62.7% 감소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1.6%, 42.4% 줄어든 811억4천만원, 592억4천만원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의 4월 영업이익(382억8천만원)과 당기순이익(273억4천만원)은지난해 4월보다 각각 20.6%, 24.2% 떨어졌다.
동부화재해상보험만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면에서 전년 동월과 비교해 늘어났다.
동부화재[005830]의 4월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458억8천만원, 당기순이익은 6.9% 늘어난 340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나빠진 것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야 하는데 저금리 기조가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저조해졌기 때문이다.
또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이자율 차이 역마진(보험료 수입보다지급은 많아지는 상태)의 우려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보험사들의 경영 악화가 이어지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회사의 경영실태 평가때 유동성 비율 평가 기준을 하향조정하는 등 자산운용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지원책을 내놨다.
저조한 실적에 손해보험업종의 주가 역시 맥을 못 추고 있다.
손보업종은 연초 대비 5% 하락하며 코스피 수익률을 4.5%포인트 하회했다. 생명보험업종의 수익률(+0.3%)에도 크게 뒤졌다.
금융투자업계는 보험업의 실적이 앞으로는 서서히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신승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의 경우 최근 약세인 주가 흐름의 원인이 부진한 이익추이와 규제부담 등에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부진한 이익 추이는 4월 이후 완만한 개선이 이뤄져 7월 이후부터는 전년 대비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손보업종의 악재는 지난해 4분기의 실적 부진과감독당국의 지도와 거시지표의 변화에 따른 위험기준 자기자본대비(RBC) 안정성에의확신 결여인데 이는 이미 주식시장에 충분히 잘 알려진 내용"이며 "보험업종 오히려지난해 4분기 이익이 저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보장성보험 신규 성장에 대해 큰 우려도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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