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금융기관이 외환시장 시장조성자 역할 해야한다는 내용 보강>>"외환거래량 늘려야 환율 변동폭 줄어든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은행간 외환시장 참여를확대, 거래량 자체를 늘려야 원화 환율 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장은 14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국 외환시장의 변동성: 원인과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국내 외환거래량이 경제 규모에 비해 작고, 은행간 외환시장 또한 미성숙해 원화 환율이 외부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큰 폭으로 증가했던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지난해 위기이전 수준으로 안정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엔화 약세와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된 상태다.
이 실장은 원화 환율 변동성이 큰 이유로 높은 시장 개방도와 외자의존도, 외환시장 구조의 취약성을 꼽았다.
작년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 비중은 34.8%에 달했고, 외국인의증권 투자자금 유출입 변동성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대됐다.
지난 2002∼2011년까지 경제규모(GDP) 대비 외국인의 증시 투자자금 유출입 변동성은 한국이 멕시코 다음으로 높았다고 이 실장은 설명했다.
그는 "국내 은행간 외환시장이 주로 외국환은행들에 의해 주도되면서 증권사와자산운용사 등의 참여가 제한적"이라며 "시장이 미성숙한 탓에 외부 충격이 올 때마다 외환시장 쏠림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을 막으려면 대형 금융기관이 시장조성자 역할을맡아 외환 거래 시 양방향 호가를 제시해야 한다"며 "대형 금융기관이 없어 외환 당국이 시장안정의 주된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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