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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폭언 파문'에 시총 1천200억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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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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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사 매일유업·동서 주가는 14∼15% 상승

    대리점에 대한 물량 떠넘기기와 영업직원의 폭언 파문에 휩싸인 남양유업[003920] 주가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주당 100만원 이상인 종목을 뜻하는 '황제주' 자리를 내줬다. 이 기간 시가총액 1천224억원어치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반면 남양유업과 유제품 시장에서 경쟁하는 매일유업[005990]과 커피믹스 시장경쟁자 동서[026960]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나타냈다.

    ◇ 폭언파문에 회장 주식매도…남양유업 주가 '흔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2.55% 떨어진 99만4천원에 거래됐다.

    주가 하락세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8천388억원이던 시총은 1천224억원이 줄어든 7천164억원을 나타냈다.

    남양유업 주가는 내수주 강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4월까지 23.67% 상승했다. 이기간 코스닥(13.61%)과 코스피 상승률(-1.65%)을 모두 웃도는 성적이다.

    지난 2월 28일에는 종가가 100만5천원을 기록하며 '황제주'에 올랐고 장중 주가가 117만5천원까지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는 듯했다.

    그러나 어렵게 얻은 황제주 자리는 석 달 만에 폭언 파문으로 내주게 됐다.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어난 상황에서 터진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지분 매각소식은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보유주식 6천538주를 총 13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

    매도 가격은 106만∼115만원 사이로 홍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7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이 2009년 6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하자 증권가에서는 소송에 휘말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점에서 주식을 팔아치운 것아니냐는 의심이 고개를 들었다.

    폭언 파문이 불러온 주가 하락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혜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내수업체는 결국 국내 시장점유율을 놓고 다투는 것인데, 지금처럼 불매운동이 번지면 남양유업 시장점유율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검찰 압수수색까지 들어간 상황에서 주가 약세가 단기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직은 투자심리 측면에서의 주가 하락이라 얼마나 하락세가 지속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불매 운동의 확산 정도에 따라 주가와 실적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 운동은 CU·GS25·세븐일레븐 등 3대 편의점 전반으로 확산한 상태다.

    ◇ 남양유업 사태, 다른 음식료株로 번질까 남양유업 사태를 계기로 터진 '갑의 횡포' 논란은 다른 업체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 주가가 영향을 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전국유통상인연합회는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행위 등의 혐의로 농심[004370]과 사조그룹 등을 이달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남양유업에 못지않게 '갑의 횡포'가 심한 업체로 농심과 사조그룹을꼽았고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002270]를 비롯한 20여 개 브랜드도 함께 거론하고있다.

    아직 관련 업체들의 주가에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는 편이다.

    이 시각 현재 농심은 1.06% 하락한 32만6천500원에 거래됐다.

    롯데칠성[005300]은 0.31% 떨어진 163만3천원을 나타내며 4거래일 연속 떨어졌고 롯데푸드는 1.45% 하락한 81만3천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사조그룹 상장사인 사조대림[003960](0.42%), 사조오양[006090](0.96%),사조산업[007160](0.76%), 사조해표[079660](0.93%) 등은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 사태로 주가가 '승승장구'하는 업체들도 있다. 남양유업의 경쟁사인 매일유업은 폭언 파문의 가장 큰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매일유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는 지난 3일부터 15%이상 올랐다. 이날 주가는 8.08% 급등한 5만6천원을 나타냈다.

    남양유업과 커피믹스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동서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동서는 4.07% 오른 3만700원에 거래됐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4거래일 동안 14% 이상 상승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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