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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조업체도 재정부실 '비상'…소비자 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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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대형사 가운데 1곳만 흑자, 4곳 중 3곳 자본잠식

부실한 중소형 상조업체의 폐업 등으로 소비자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형 업체들의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상조회사 다수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고 지난해 영업적자를 냈다. 회계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거나 '기업존속 불확실' 진단을 받은 곳도 여럿 있어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8일 재벌닷컴과 한국소비자원, 금융소비자연맹 등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자산 100억원이 넘는 24개 대형 상조업체 중 지난해 영업이익을 낸곳은 1개사에 불과했다.

자산 순위 20위권 밖의 효심상조가 지난해 영업이익 2억원으로 유일하게 영업흑자였지만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적자 누적과 부채 급증으로 재무구조상 문제점이 드러난 업체들도 다수였다.

우리상조개발은 적자 누적에 따른 자본잠식으로 2년 연속 회계감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의견거절'을 받았다.

일부 대형 상조회사는 부채가 자산의 두 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상조는 자산이 376억원인데 부채는 919억원으로 치솟았다. 이로 인해 외부감사에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킬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받았다.

삼성복지상조와 디에이치상조도 부채가 자산의 두 배 이상이어서 외부감사인이계속기업으로서 존속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상조업체들은 모집수당과 관리비 등 초기 비용지출이 많은 특성상 자본잠식 상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영업 흑자를 내지 못하고 적자가 누적되면 재무 상태가악화돼 부도 가능성이 커진다.

출혈 경쟁 등으로 매출보다 영업적자가 더 많은 곳도 있었다.

국민상조는 매출이 53억원이었지만 영업적자는 84억원이었다. 삼성복지상조는매출은 4억7천만원인데 비해 영업적자는 7배가 넘는 37억원에 달했다.

그 외 동아상조, 금강상조, 모던종합상조, 디에이치상조, 고려상조 등도 매출보다 영업적자가 더 많았다.

일부 업체들의 과당 경쟁과 방만 경영으로 인한 상조서비스 관련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상조회사 관련 피해 건수는 2010년 604건, 2011년 618건, 2012년 719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에는 7일까지 387건에 달해 작년보다 더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소비자연맹에도 지난 1월부터 약 3개월 만에 상조서비스 피해자 구제 신청이 120여건 접수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부실 상조업체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고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책 당국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부실한 상조업체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부도나 폐업등으로 소비자가 억울한 피해를 당해도 대처하기가 마땅치 않다"며 "전반적으로 상조서비스에 대한 관리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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