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등급 부도율 16.2%, 2008년 이래 최고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업계가 신용등급을 부여한기업의 평균 부도율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년 신용평가기관 평가결과'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034950],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 3곳이 등급을 산정한기업의 지난해 평균 부도율은 1.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평균 부도율이란 신용평가사가 신용 평가한 부도기업 수를 평가기업(1천43개)수로 나눈 수치다.
투자적격등급('BBB' 이상) 부도율은 0.4%로 2011년(0.5%)과 비교해 0.1%포인트낮아졌다.
투자등급 부도율은 금융위기 직후 급등한 이후 부도업체 감소와 평가기업 수 증가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기등급('BBB' 미만) 부도율은 전년 대비 10.6%포인트 상승한 16.2%로 2008년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관계자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는 신용등급 신뢰도 점수(10점 만점)가5.04점으로 전년(5.39점)보다 낮아졌다.
특히 평가독립성 점수(4.53점)가 전년도에 이어 보통 이하로 나타나는 등 평가독립성에 대한 시장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사후관리 부문(5.06점)과 등급 전망·등급 감시 제도의 효용성(4.71점)도 2011년과 비교해 나빠졌다.
이용자 활용도 부문(5.89점)에서는 특히 세미나 및 대외활동 만족도가 가장 낮은 점수(5.62점)를 받아 시장과의 의사소통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협회는 전했다.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의 오규택 평가위원장은 "평가독립성, 등급 전망·감시, 시장소통 강화 등 그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나빠지고 있다"며 "다만 최근 평가사들이 나름대로 개선 움직임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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