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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한-일 '빅맥 가격' 4년 만에 역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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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9번째줄 '빅맥지수'를 '빅맥가격'으로 고침. 빅맥지수를 통해 추산한 최근 4년간의 엔화, 원화의 달러대비 저평가 수준 관련 분석 추가.>>

엔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한국과 일본의'빅맥' 가격이 4년 만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달러당 98.78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저 흐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11월 초와 비교해 달러당 20엔이나 높은수준이다.

이에 따라 두 나라의 '빅맥지수'도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빅맥지수는 맥도널드 햄버거 값을 비교해 국가별 물가 및 환율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다.

한국의 빅맥 가격은 현재 단품 기준 3천900원이다. 여기에 현재 원·달러 환율(달러당 1천120.65원)을 적용하면 3.48달러가 된다.

일본은 빅맥 가격에 지역별로 차이를 두고 있다. 가장 비싼 도쿄도 등 일부 지역의 매장에선 빅맥을 개당 340엔에 팔고 있고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3.44달러다.

한국 빅맥 가격이 일본보다 0.04달러(한화 45원) 가량 비싼 셈이다.

이렇게 한국의 빅맥 가격이 일본보다 비싸진 것은 4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빅맥 가격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는 일본보다 높았지만 2009년 이후로는 일본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한국의 2008년 빅맥 가격은 3.14달러로 일본(2.62달러)보다 0.52달러 비쌌지만2009년에는 한국 2.59달러, 일본 3.46달러로 역전됐다. 2012년 초에는 한국 3.19달러, 일본 4.16달러로 격차가 거의 1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엔화 강세가 지속된 탓이다. 지난 이명박 정부의 '고환율 정책'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물건을 구입할 경우 한국에서 사는 것이 일본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싸다는얘기가 된다. 하지만, 2012년 말부터 엔저 흐름이 본격화하면서 두 나라의 입장이바뀌었다.

미국 빅맥 가격(4.37달러)에 비춰보면 현재 원화는 달러 대비 25.6% 저평가된것으로 나타난다. 엔화의 저평가 수준인 27.0%보다 1.4%포인트 낮다.

지난 4년간 같은 방식으로 추산된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0.2∼5.9% 저평가되는 데 그친 반면 원화는 16.3∼37.8%까지 저평가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경제 전반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한국의 대일 수출경쟁력 악화가 불가피해졌다는의미가 된다.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경기상황과 정부의 유동성 확대정책을 고려할 때 기조적인 엔화 약세가 전망된다"면서 "엔·달러 환율은 금년 105엔, 내년 120엔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의 영향을 제외하고 일본 정부의 정책만으로 가능한 환율 수준은 달러당 100엔이 한계"라면서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정책이 거의 없는 만큼 올해 말 100엔, 내년 말 110엔 정도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행(BOJ)은 2년 내에 소비자물가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위해 국채 등채권매입 규모를 기존의 두 배인 매월 7조엔으로 늘리는 등 대규모 양적 완화책을발표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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