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는 중국발 악재에 1,900선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부진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 4분기보다 0.2%포인트 낮은 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5.86포인트(1.79%) 떨어진 14,599.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30%, 나스닥 지수는 2.38% 하락했다. 올들어 최대 낙폭이다.
이날 폭락에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제조업 경기 선행지표인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 경기지수가 3.05로 시장의 예상치(7.0)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역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특히 전기전자(IT)를 제외한 자동차, 소재, 산업재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해서하향 조정되는 등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물론 다음 주까지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반론도 제기된다. 예상보다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수 있고, 중국의 경제성장률 부진은 시진핑 주석의 신정부 출범 초기에나온 정부의 공금낭비 엄단 조치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 미국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다가 어제 큰 낙폭을 보였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GDP 성장률이 예상 밖으로 크게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4월초 발표된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나 고용지표가 좋지 못했던 상황에서 시장이 며칠간 오버슈팅한 국면이었다. 따라서 지금은 미국 증시도 함께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다. 한국 증시도 이번주와 다음주가 고비가 될 것이다. 오늘은 1,900선 지지 테스트 국면이 이어질 것이다. 오늘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실적발표가 있고 주요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데 1분기 실적 전망이 대체로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까지 조정이 이어질 것이다. 1,900선이 깨질 가능성도조금 있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 = 오늘 코스피는 1,900선 이하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종가는 1,900선 조금 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성장률부진과 미국 증시 폭락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분기 기업실적은 예상보다는 조금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엔ㆍ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중국 문제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이후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생산 및 투자가 부진했던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2분기부터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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