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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투자은행 "엔ㆍ달러 환율 105엔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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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통화 완화 기조를 본격화하면서 엔화 약세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 투자은행(IB)들은 엔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BOJ)의 신임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가 적극적인 통화 완화로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엔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은 더욱커졌다.

키프로스 사태 진정으로 달러 가치가 안정되면 그동안 잠잠했던 엔화 약세 이슈가 금융시장 악재로 다시 대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외국 IB "엔ㆍ달러 환율 106엔까지" 26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제이피모간, 골드만삭스 등 13개 외국 투자은행(IB)이 내놓은 올해 2분기 엔ㆍ달러 환율 전망치는 평균달러당 96.79엔이다.

이는 이들 IB가 한달 전 전망한 91.00엔보다 6.4% 높은 수치다. 그만큼 엔화가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는 의미다.

IB의 올해 3분기 엔ㆍ달러 환율 전망치는 95.92엔으로 1개월 전(90.82엔)보다 5.6% 높아졌다.

4분기 전망치는 90.25엔에서 94.56엔으로, 내년 1분기 전망치는 90.50엔에서 96.27엔으로 각각 올랐다.

HSBC가 엔ㆍ달러 환율을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HSBC는 엔ㆍ달러 환율이 올해 달러당 80∼90엔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엔화 약세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엔ㆍ달러 환율의 12개월 전망치를 달러당 100∼106엔으로 높게 제시했다.

바클레이즈는 "단기적으로는 엔화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올해 말에는 점차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소폭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올해 2∼3분기 전망치는103엔으로, 내년 1분기 전망치는 98엔으로 잡았다.

IB의 엔ㆍ달러 환율 전망치가 높아지는 데는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 정부의 통화확대 의지가 큰 몫을 했다.

실제로 작년 말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무제한 양적 완화를 통한 엔화 약세 기조를 천명한 이후 엔ㆍ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탔다.

작년 9월 말 달러당 77.8엔에 불과했던 엔ㆍ달러 환율은 전날 94.8엔으로 6개월사이 21.7% 뛰었다. 그 사이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1.4원에서 1,110.8원으로소폭 내렸다.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엔화 약세 기조에 두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공언하면서엔화 가치가 약세 흐름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은 더 분명해졌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엔화 약세 현상이 이달 들어 조금 주춤해졌지만, 다음 달 초 열리는 구로다 총재의 첫 금융정책회의가 약세 추세를 다시 심화하는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 엔화 약세로 코스피 부담 증가할 듯 엔화 약세 기조는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에 악재로 여겨진다.

작년 말 이후 심해진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이 대부분인 한국 주식시장은 지지부진하게 움직였다.

최근에는 키프로스발 악재로 각국 통화가 대부분 달러화에 비해 동반 약세를 나타내면서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잠시 잠잠해졌다.

그러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키프로스의 구제금융안을 최종 승인하는 등 위기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 들어 키프로스 문제가 해결되고 유로화가 강세로 전환하면 달러 가치는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때 일본의 엔화 약세 기조가 본격화하면 올해 초처럼 환율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환 관련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 코스피에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에서는 통화 완화의 수단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파격적인 정책이 나올 수도 있다"며 "이렇게된다면 엔화 약세 속도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ㆍ달러 환율 상승이 한국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더라도 주식시장에 환에 대한 부담을 더욱 가중시켜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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