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증권사들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13일 분석했다.
금리가 동결된다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이미칠 전망이다.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채권 금리도 조정 압박을 받을 것으로보인다.
삼성증권은 이번 금통위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금통위의 핵심 쟁점은 기준금리 인하 여부인데 시장은 금리동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금통위는 금리 인하 여부와 관계없이시장에 긍정적인 함의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금리동결이 결의된다면 양호한 경기인식의 발로로 풀이할 수 있고정책적 여지를 아껴뒀다는 측면이 부각될 수 있다"라며 "금리 인하는 경기부양을 위한 신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확인시켜 주고 채권 대비 주식자산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를 더 상승시킨다"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하는 향후 자산시장의 주요 화두가 될 것이며 금리 방향에따라 수익률 편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하거나 실제 금통위가 금리 인하를결의하면 조선, 자동차 및 부품, 내구소비재, 증권, 건설 등 경기민감주 주가가 양의 방향으로 움직일 확률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은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채권 금리도 조정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준 연구원은 "3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나온 발언으로 이탈리아 정정불안에 대한 관망심리가 짙어졌고 미국 정치권이 자동 예산 삭감(시퀘스터) 해결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세계 금융시장에도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행 총재는 2월 금통위에서 경기 저점 인식을 강조한 후 같은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 국내 경기 성장세가 한은 전망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적정 기준금리 수준은 올해 연말까지 2.83%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3월 금통위를 계기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 될 것인데, 금리가 동결된다면 채권금리 조정압력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금통위 앞두고 채권 거래와 관련해 외국인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곽태원 연구원은 "최근 채권가격을 끌어올린 주체가 외국인이 아닌 은행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 투자주체 전반의 채권수요는 견고하다"고 판단했다.
곽 연구원은 "국채선물의 10년물과 3년물의 가격 차이도 여전히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어 다음주 채권 선물의 만기 연장을 앞두고 외국인의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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