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1.24

  • 20.61
  • 0.83%
코스닥

677.01

  • 3.66
  • 0.54%
1/3

4대 해운사 올 만기도래액 2조…경영 '압박'

관련종목

2024-11-23 06:28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국내 4대 해운업체들의 올해 회사채 만기도래액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개선은 제자리걸음인 상황에서 부채비율만 높아진 탓에 국내 해운사들이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차환발행으로 상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해운사들이 선박 등 주요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4대 해운사, 올해 만기도래액 2조원 13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4대 해운업체의 전체 회사채 잔액 중 약 2조원에 대한 만기가 올해 안에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기준으로 국내 4대 업체인 한진해운[117930], 현대상선[011200], SK해운, STX팬오션[028670]의 회사채 잔액은 총 7조620억원이다.

    이 가운데 올해 만기도래액 규모는 1조9천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상선이 7천2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진해운(6천340억원), STX팬오션(4천억원), SK해운(2천42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의 올해 만기도래액 중 상당 부분은 상반기에 집중돼 있다.

    분기별로 보면 7천720억원이 1분기에 몰려있다.

    이후 2분기에 6천200억원, 3분기 3천억원, 4분기 3천40억원이다.

    4대 해운업체의 향후 5년간 만기도래액은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향후 3년동안의 부담이 가장 크다.

    이중 전체 회사채 잔액(7조620억원)의 28.3%가 올해에 집중됐다.

    2014년(23.0%)과 2015년(27.2%)까지 만기 비중이 20%대에 머물다가 2016년(11.8%)과 2017년(9.8%)에야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수익성 '답보'-부채비율 '급증'…해운사 재정악화 우려 국내 해운업체들의 수익성이 가뜩이나 악화하는 상황에서 올해 대규모 만기도래액까지 집중돼 재무건전성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내 4대 해운업체와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대한해운[005880]을 포함한 5개사의 부채비율은 2010년 265%, 2011년 399%, 2012년(1∼9월) 609%로급증하고 있다.

    반면 5개사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4.2%, 2012년(1∼9월) -3.4%로 마이너스를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대성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회사채 문제가 해소되려면, 해운업황이 회복하거나 개별 기업의 수익성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돼 회사채 발행이 원활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들 기업의 향후 전망도 밝지 못하다.

    수익성 개선은 제자리걸음 수준인데 부채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TX팬오션과 현대상선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각각 -0.39%, -2.08%로 집계됐다.

    한진해운은 작년 4분기 -2.33%였던 영업이익률이 올 1분기 0.01%로 상승해 가까스로 마이너스 수익성을 탈피할 예정이다.

    반면 이들 기업의 1분기 부채비율 추정치는 STX팬오션이 310.1%, 현대상선 830.

    4%, 한진해운 776.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최근 국내 해운업체들은 보유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조달하는 사례까지 생겨났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현대상선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2천100만 달러에매각해 2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한진해운 역시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자산을 매각한 뒤 재임대) 방식,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상반기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의 상당 부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해운업의 기반이 되는 선박이나 항만 터미널 등을 매각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해당 업체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운 업황의 본격적 회복은 내년 하반기부터야 가능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김익상 연구원은 "해운 업황 사이클을 고려할 때 현재는 '선박축소' 단계"라며 "한 사이클이 최소 3년 이상 지속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업황 회복은빨라야 내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