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009830]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업황부진과 태양광부문의 일회성 비용 증가 탓에 악화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최근 업황 개선에 힘입어 한화케미칼의 1분기 실적이 지난 분기보다는 개선되겠지만, 그 회복세는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한화투자증권 이다솔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에서 업황 둔화에 따른 수요부진과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감소로 13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시장상황 악화와 더불어 선급금과 미회수채권에대한 대손충당금까지 반영돼 손실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KTB증권 강형석 연구원도 한화케미칼이 지난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천123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며 "경기 위축과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해져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가격이 약세를 보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태양광 사업부문에서는 모듈 판매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매출채권 대손상각 등의 영향으로 영업적자 1천491억원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이후 태양광 수요가 부진하고 공급이 과잉한 상태여서 업황 전망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태양광 시황이 회복하기 전까지는 이런 점이 한화케미칼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화케미칼의 올 1분기 실적은 지난 4분기보다 개선될 수 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판단했다.
KDB대우증권 박연주ㆍ배영지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PVC 마진 개선, 태양광 모듈 가격 반등 등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개선폭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두 연구원은 "PVC 마진 개선에는 한계가 있고, 태양광 모듈의 경우 실적 악화가능성은 작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지속 가능한 마진 수준은 한 자릿수에 그칠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런 이유로 한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원에서 2만원으로소폭 하향 조정했다.
김승우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이 큐셀을 인수함으로써 태양광 모듈 사업의 장기성장성이 강화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폴리실리콘 사업은 글로벌 '탑4'들과의격차로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태양광 업계에서 다른 기업보다 한화케미칼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며 현재 주가에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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