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010520]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의 작년 4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1조6천48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5.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7.3% 늘어난 866억원을 달성했지만, 순이익은 5억원으로 99.3% 줄었다.
29일 증시 전문가들은 저조한 실적의 원인이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이 큰 만큼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저점 매수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3분기 판매보증비로 반영했던 담합 과징금 175억원을 4분기에 환입하고 영업외에서 753억원을 비용으로 처리한 점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691억원으로 부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하이스코의 이익은 전적으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의존하는데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각각 2.6% 감소, 1.5% 증가가 예상된다"며 "당진 2냉연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강판 수익성확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하이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6천원에서 4만8천원으로 내렸다.
HMC투자증권도 "일반냉연 부문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8천원에서 4만8천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박현욱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최근신일본제철이 자동차강판의 가격 인하 결정을 비춰봤을 때 1분기 중 자동차 강판 가격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화투자증권이 현대하이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6천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고 KTB투자증권도 5만7천원으로 5만3천원으로 내렸다.
전문가들은 냉연제품의 판매가격 인상이 1분기 말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수익성 회복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2분기가 성수기이고 연산 150만t 규모의 당진 2냉연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 증가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하이스코 주가는 올해 들어 환율 하락에 따른 현대차의 성장둔화 우려와 4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으로 약세를 지속했다"며 "다만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dj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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