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가 'G2'(주요 2개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 1,980대 후반으로 올랐다.
그러나 주요국들의 지표 개선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어서 호재로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8포인트(0.69%) 상승한 1,987.8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8포인트(0.68%) 오른 1,987.65로 출발했다. 그러나개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외국인의 매수세가 힘겹게 방어한 형국이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9%로 나타났으며 연간 성장률은 7.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2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미국의 고용ㆍ주택지표가 개선됐던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7일 미국의 고용 시장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최근 5년 중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나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미국 주택건설 착공 건수도 최근 4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경기 회복에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밤 뉴욕증시와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주요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동양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전날 미국의 경제지표와 오늘 발표된 중국 GDP 성장률이 긍정적이었던 덕분에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문제는 사전에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므로 호재로서의 영향력이 떨어졌다"며 "이날 반등한 코스피 강세가 다음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외국인은 31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20억원)에서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1천176억원)에서 매수 우위를 보여 전반적으로 955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했다. 특히 의료정밀(3.75%), 보험(2.83%), 증권(2.71%), 금융업(2.15%), 전기가스업(1.29%) 등 내수 종목 중심으로 강세였다. 반면에 운송장비(-0.16%)는 업종 중 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형주부터 소형주까지 모두 올랐다. 중형주(1.01%)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소형주(0.79%)와 대형주(0.64%)가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생명[032830](5.45%), 신한지주[055550](2.03%), 한국전력[015760](1.48%), KB금융[105560](1.4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기아차[000270](-1.45%), SK하이닉스[000660](-1.16%), 현대모비스[012330](-0.5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9포인트(1.16%) 상승한 512.24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특히 서울반도체[046890](5.08%), 파라다이스[034230](2.00%), 젬백스[082270](1.81%), CJ오쇼핑[035760](1.75%)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GDP 성장률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03.66포인트(2.86%) 급등한 10,913.30, 토픽스지수는 20.98포인트(2.36%) 오른 911.44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16.23포인트(1.53%) 상승한 7,732.87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0.90원 내린 1,057.2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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