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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가 꿈인 고아 소녀, 공항에서 무작정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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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승무원이 되고 싶은 13세 고아 소녀가 승무원과 비슷한 복장을 하고 공항에 수시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lobal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루오 시치라는 13세 소녀는 지난달 초부터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에 승무원 복장을 하고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21일에는 광저우 공항에서 승무원을 가장하다 경찰에 발견돼 어린이 보호 시설에 맡겨졌다.

경찰은 “이 소녀가 며칠간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에서 중국남방항공 스튜어디스 차림을 하고 있다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루오는 지난달 초에도 비슷한 복장을 하다 공항당국에 붙잡혀 일주일 뒤에 친척에 인계되기도 했다.

루오는 경찰에 “네 벌의 스튜어디스 유니폼을 온라인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루오는 노(老) 부부에 맡겨지기 전까지 고아로 자랐으며, 양부모가 양로원에 보내진 뒤로는 광둥성 동부지역에 사는 친척에 맡겨졌다.

그러나 이 소녀는 새로운 삶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혼자서 광저우를 떠돌았다.

루오는 “나는 파란 하늘을 사랑하고, 언제나 나는 것을 꿈꾸었다. 나는 내 꿈에 가까이 가기 위해 공항에 머물기를 원했다”고 훌쩍이며 말했다.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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