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이용문 기자] 어린이와 여성이 포함된 이집트인 수백명이 현지시간으로 17일 새벽, 축출된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들과 이집트 군경 사이의 충돌을 피해 카이로 시내의 한 회교사원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로 중심부 람세스 광장 인근에 있는 알 파테 사원으로 무르시 지지자들과 보안군의 금요일 충돌 이후 시민 수백명이 몰려들면서 이곳이 이집트 사태 악화의 분수령이 될 새로운 화약고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카이로 시내 중심가 람세스 광장에서 부상당하거나 숨진 동료들을 무슬림 형제단이 임시 야전병원을 차린 회교사원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이집트 보안군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사원안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고립된 사람들은 이집트 군과 연결된 폭력배들이 자신들을 공격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사원을 떠나는 것을 주저하고 있고 사원안에 있는 의사들이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또 보안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고립된 사람들이 사원을 떠나는 것이 시위대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한편 이집트 국영방송은 무슬림 형제단원 800여명이 금요일 소요와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분노의 금요일로 불리는 이번 충돌은 수천명의 무슬림 형제단원들이 무르시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면서 오후 기도회 이후부터 시작됐다.
이집트 군경이 시위대를 강력하게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1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un85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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