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한때 업무용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캐나다의 블랙베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는 13일(한국시각) 성명을 내고 "보유기술의 중요성과 경쟁환경, 진화하는 산업측면을 고려할 때 지금이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기에 적기"라고 밝혔다.
전략적 대안에는 합작은 물론 매각까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는 '전략적 대안 모색'을 감독하기 위한 특별이사회도 구성했다.
블랙베리는 5년전만 하더라도 업무용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달렸으나 애플의 아이폰 등장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에도 뒤지는 업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2.9%에 불과하다.
블랙베리는 올해 '블랙베리10'을 출시했지만 이미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획기적인 제품은 아니어서 큰 반향을 얻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블랙베리를 인수할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한때 인수를 검토했지만 자체 윈도폰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는 중국의 일부 기업들이 블랙베리의 브랜드와 기술을 탐내고 있지만 캐나다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매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블랙베리는 현금 30억달러를 보유하고 부채는 없는 등 자산상태는 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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