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집트 사태를 '쿠데타'로 규정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재 이집트 대사가 '쿠데타가 아니라 민중 봉기'라고 주장했다.
외교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FP)는 4일(한국시각) 모하메드 타우픽 대사가 "군부가 권력을 잡지 않았기 때문에 쿠데타가 아니다"고 보도했다.
타우픽 대사는 "이번 사태는 군이 시작한게 아니라 민중 봉기"라며 "1천만명 이상의 국민이 선택한 것"이라며 "군은 다만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개입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타우픽 대사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하야 때도 군은 권력에서 물러났다"고 강조했다.
타우픽 대사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미국은 이집트 국민의 선택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와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집트가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것을 미국이 지지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이집트 국민 모두가 자신들의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인다고 느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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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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