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전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속였다는 이유로 중국 지방정부 고위인사가 최근 전격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후이(安徽)성 니파커(倪發科) 전 부성장이 최근 심각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14년전 주룽지 당시 총리를 기만했던 일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중국 신경보가 5일 보도했다.
중국 감찰부가 4일 오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니파커 전 부성장에 대한 조사 사실을 공개했다.
그렇지만 심각한 기율위반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중국 인터넷에는 14년전인 1999년 주룽지 당시 총리가 안후이성 난링현(南陵)을 방문했을 당시 난링현 공산당위 서기에 이어 우후(芜湖)시 당위 부서기를 맡고 있던 니파커는 주총리 방문에 맞춰 텅 비어있던 식량창고에 다른 지역 식량들을 옮겨 놓도록 지시했던 장본인이란 소문이 확산됐다.
주 전 총리는 지난 2011년 발간된 자신의 저서에서 안후이성 난링현 식량창고를 시찰했던 당시를 회고하며 "직전까지 창고가 비어 있었지만 다른 창고의 식량들을 옮겨와 (내가 방문했을 때는) 꽉채워져 있었다"면서 "총리까지도 속인 간 큰 사람들이었다"고 회고했다.
주 전 총리는 저서에서 자신을 속인 지방 관료가 누구인 지를 적시하지 않았지만, 이후 총리 방문 전날 식량창고를 둘러봤던 니파커 당시 부서기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주 전 총리는 부총리 및 총리로 재직했던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자신이 행했던 연설과 일화 등을 담은 저서 '진실만 말했다(朱鎔基講話實錄 주룽지 연설집 강화실록)'를 지난 2011년 발간한 바 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노컷뉴스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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