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가 명단에서 6년째 제외했다.
미 국무부는 31일(한국시각) '2012 테러보고서'를 공개하고 테러지원국가에 쿠바와 이란,수단, 시리아 등 4개국을 재지정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경우 지난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이후 테러행위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테러지원국가 제외 사실을 밝혔다.
국무부는 지난 2008년 10월 북한이 테러행위를 지원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테러행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약속에 따라 북한을 테러지원국가 명단에서 제외했다.
국무부는 그러나 "지난 1970년 여객기를 납치한 일본의 적군파들이 여전히 북한에 거주하고 있으며 납북된 일본인에 대한 조사를 재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테러지원국가로 재지정된 쿠바와 이란,수단, 시리아는 각각 82년과 84년, 93년, 79년 테러지원국가로 지정됐다.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국가로 지정되는 국가는 미국산 무기를 수입할 수 없으며 미국으로부터 경제지원도 받을 수 없는 등 각종 제재를 받게 된다.
국무부는 특히 이란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테러지원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국무부는 지난해 6,771건의 테러행위가 전세계적으로 발생해 1만 1,098명이 사망하고 2만 1,652명이 부상, 1,283명이 인질로 잡혔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파키스탄이 1,40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라크가 1,271건, 아프가니스탄 1,023건 순이며 인도와 나이지리아,태국,예멘,소말리아,필리핀,시리아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테러 사망자를 기준으로 보면 아프가니스탄이 2,6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라크(2,436명), 파키스탄(1,848) 순이었다.
주요 테러세력으로는 탈레반과 보코 하람, 이라크 알카에다 세력, 인도 마오이스트, 알샤밥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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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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