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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콧물이…' 알고보니 뇌척수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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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성이 일년내내 콧물이 흘러 병원에 갔더니 사실 뇌척수액인 것이 드러나 충격을 받았다고 7일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조 너지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는데 맑은 액체가 코에서 눈물처럼 흘러나왔다'며 "이게 뭐지?" 싶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후 너지는 무려 18개월이나 멈추지 않는 콧물에 힘겨워했다고.

손에는 항상 휴지를 들고 있었으며, 휴지가 떨어져 아끼던 모형 비행기 설계도까지 집어들었다고 말했다.

콧물이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그는 알레르기 약도 먹어봤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져 결국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갔다가 황당한 진단을 받았다.

너지의 코에서 나오는 액체를 조사한 결과 콧물이 아니라, 뇌척수액이라는 것.

배로우 신경외과 연구소 신경외과 전문의 피터 나카지는 너지의 뇌 세포막에 구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너지는 수술 전 "죽도록 무서웠다"고 말했지만, 의료진은 절개도 하지 않고 바늘을 그의 코 안에 집어 넣어 세포막에 있던 구멍을 막았다.

수술 후 너지는 매일 나오던 콧물에 길들여져 손수건을 들고 콧물이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고. 하지만 그는 "다시는 그런 콧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러는 '우리 몸은 뇌를 보호하기 위해 매일 12온스(약 340g) 상당의 뇌척수액을 만들어 이렇게 새어나가더라도 마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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