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스턴 마라톤 대회 연쇄 폭발사건과 관련해 미국내에서 자생적 테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아직까지 이번 연쇄폭발의 배후 세력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현지 언론들은 자생적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단 폭발물이 알 카에다나 극단적 이슬람 그룹 등 해외 테러세력이 애용해온 고성능 폭발물과는 달리 압력솥과 쇠구슬, 쇠못 등 철물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저성능 폭발물이라는 점 때문이다.
또한 마라톤 대회의 하일라이트인 선두그룹이 결승점을 통과하는 시점이 아닌 비전문 선수들이 '골인'하는 순간에 폭발이 일어난 점도 범인들이 폭발시점을 맞추지 못하는 비전문가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테러 단체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한국시각)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선출 이후 반정부 단체가 급격하게 늘었다"며 '연방정부의 총기규제 반대하는 폭력의 위협이 다가오는 것 같다'는 한 시민단체의 경고를 예로 들었다.
WP는 반정부 단체가 지난 4년전보다 무려 813% 증가했다며 시민단체인 '남부빈곤법센터'가 최근 에릭 홀더 연방법무장관에게 "오클라호마 정부청사 폭탄테러 사건 이전처럼 연방정부가 국민들의 총기를 빼앗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불길한 위협을 목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클라호마 정부청사 폭탄테러는 지난 1995년 '반정부주의자'인 티머시 맥베이가 저지른 것으로, 168명이 숨졌다.
WP는 이번 보스턴 사건이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폭발사건과 유사하다며, 당시 범인인 에릭 루돌프는 반 낙태,반 동성애주의자였다고 전했다.
한편 CNN은 이날 용의선상에 오르내렸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미국 유학생에 대해 사법당국이 조사한 결과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문제의 사우디 유학생은 폭발현장에 있다가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병원에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는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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