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당총서기가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에 오르면서 마침내 당(黨)·군(軍)·정(政)을 모두 거머쥐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4일 제 12기 1차회의 4차 전체회의를 열어 시진핑 총서기를 국가주석으로 선출했다.
시진핑은 유효표 2천959표 가운데 찬성 2천955, 반대 1, 기권 3를 획득했다.
지난해 11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제18기 1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된 데 이어 이번에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시진핑 체제로의 권력승계가 마무리됐다.
지난 2010년 10월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되면서 사실상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직을 예약한지 2년5개월여만이다.
중국의 국가주석은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며 법률을 공포하고 특사, 계엄령,선전포고, 동원령 등을 공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갖고 있다.
중국 국가주석의 임기는 5년이지만 한차례 연임해 10년간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통상 관례인만큼 시진핑 신임 국가주석은 오는 2023년까지 10년간 국가주석으로서 중국을 통치하게 된다.
국가부주석에는 후진타오(胡錦濤)전 주석 계열의 핵심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전 중국 공산당 조직부장이 선출됐다.
리위안차오는 지난 18차 당대회에서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에 실패했지만 이번에 부주석 자리를 꿰차면서 시진핑 집권 2기를 맞는 2017년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해졌다.
리위안차오는 지난 1998년 룽이런(榮毅仁) 부주석 이후 처음으로 비정치국 상무위원이 부주석에 선출된 것이다.
전인대기간 전인대 상무주석을 맡았던 장더장(張德江)은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무난히 선출됐다. 리커창(李克强)으로 내정된 국무원 총리는 15일 5차 전체회의에서 선출된다.
시진핑과 리커창은 신임 국가주석과 총리자격으로 전인대 폐막일인 17일 각각 연설과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새지도부 출범을 국제사회에 알리게 된다.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시진핑은 3월 하순 첫 해외순방지로 러시아에 이어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러시아를 방문해 미국에 대한 공동대응과 에너지분야 협력 등의 이유로 최근 부쩍 돈독해진 중-러관계 강화 방침을 재확인하고 곧바로 탄자니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콩고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남아공에서는 브릭스 국가정상회담에 참석한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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